[한국 파생상품 '아찔한 추락'] "중위험·중수익 파생상품 상장 필요"
입력
수정
지면A5
이호철 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장“파생상품시장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선 중위험·중수익 파생상품의 상장이 필요합니다.” 이호철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장(56·사진)은 금융당국의 규제완화와 함께 시장의 요구를 반영한 중위험·중수익 상품개발이 파생상품을 되살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본부장은 “한국이 파생상품 시장 규제를 강화하는 사이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들이 시장 활성화 쪽으로 정책을 구사하다 보니 글로벌 자금은 물론 국내 자금마저 해외상품으로 옮겨갔다”며 “이 같은 흐름을 늦추거나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상품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나 일본에서 ‘닛케이225미니’나 ‘CSI300’ 같은 다양한 경쟁상품이 나오면서 한국시장의 위축을 가속화시켰다”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증권업계와 투자자들의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중위험·중수익 파생상품’의 상장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증권사나 선물사가 상품을 개발할 때 위험을 헤지(회피)할 수 있는 파생상품이 필요하다”며 “주가가 하락할 때 이익을 낼 수 있는 변동성지수선물 같은 상품이 그 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