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 5년來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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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8 훈풍에 지난달 7522건가을철 이사 성수기와 공유형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등 ‘8·28 전·월세 대책’ 효과가 맞물리면서 주택 거래가 크게 늘었다.
5일 서울 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7522건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월 기준으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9월(4197건)과 취득세 감면 종료로 거래가 급감했던 7월(1912건)과 비교해서는 각각 79%와 293%나 급증했다. 특히 재건축을 추진 중인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많은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아파트 거래 건수가 1137건으로 9월(598건)과 비교해 90%나 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 신호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전세난에 실수요자의 주택 매입이 늘고 있는 중소형 아파트 밀집지역 노원구도 888건이 거래돼 9월(460건)보다 93% 증가했다. 노원구는 취득세 감면 종료를 앞두고 거래가 많았던 6월(829건)보다 많았다는 점에서 무주택자들이 내집 마련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파트보다 저렴한 다세대주택과 연립주택 거래 건수도 2406건으로 9월(1591건)보다 51%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 취득세 면제 등 주요 부동산 활성화 대책이 연말 종료를 앞두고 있어 주택 거래가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정부와 새누리당이 취득세 영구 인하 방안의 소급 적용을 추진키로 한 점도 주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