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해산 심판 주심에 이정미 헌법재판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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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여지 없애려 전자 추첨

헌재는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의 해외 순방 이후 출근 첫날인 이날 오후 전자배당시스템을 통한 추첨으로 이 재판관을 주심으로 선정했다. 헌재 내규에 따르면 사건 배당은 공정성과 균등성을 보장하기 위해 추첨 방식으로 결정한다. 전효숙 전 재판관에 이어 헌재 사상 두 번째 여성 재판관인 이 재판관은 이용훈 전 대법원장 지명으로 2011년 취임했다. 울산 태생으로 고려대 법대 졸업 뒤 서울고법·서울가정지법 판사,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부산·대전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쳤다. 헌재 재판관이 된 뒤 뚜렷한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지 않아 진보·보수 어느 한쪽 성향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게 법조계 중론이다.
박 소장이 지난 4월 취임하면서 본격적인 진용을 갖춘 ‘5기 헌재’는 대체로 보수 성향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재판관은 7일 열리는 재판관 평의에서 이번 사건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이 헌재 창설 이래 첫 정당해산 심판 청구란 점을 감안, 재판연구관 등으로 특별팀을 꾸려 사건을 검토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주심 재판관은 재판관 평의를 주도하고 공개변론 등을 진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