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2013] "성공스토리 10개만 나와도 창업붐 일 것"

바라크 前 이스라엘 총리 기조연설
"대기업 잘나갈수록 中企에 기회"
에후드 바라크 전 이스라엘 총리(사진)는 6일 교육부와 한국경제신문,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공동 주최한 ‘글로벌 인재포럼 2013’ 기조연설에서 “성공적인 창업 기업이 10개만 나오면 창업 붐은 절로 일어날 것”이라며 “창업을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가 우선 만들어져야 정부의 정책도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라크 전 총리는 ‘창조형 인재 어떻게 키우나’라는 주제의 기조연설과 이어 진행한 인터뷰에서 “젊은이들이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토론을 통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문화적 토양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이런 창조형 인재들이 창업을 주도하고 더 나아가 창조경제를 이끈다”고 강조했다. 삼성과 LG,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의 창조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스타트업(초기 기업)을 키우는 노력이 필요한 만큼 대기업이 한국 시장 밖에서 창조적인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대기업이 좋은 기술을 가지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수록 중소기업에 더 많은 발전 기회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바라크 전 총리는 이어 “이스라엘 군대는 직업훈련과 연계된 과학·기술 분야 과제를 통해 인재를 키우는 산실로 자리매김했다”며 “한국의 군대는 외떨어진 곳에서 운동만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군대가 인재 양성의 장으로 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별세션Ⅰ 주제발표자로 나선 프랜시스 후쿠야마 미국 스탠퍼드대 석좌교수는 “양극화가 심해지는 세계 시장에서 아시아 중산층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두터운 중산층이야말로 시장을 안정시키고 세계 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 인재 육성에 쏠린 관심 > ‘글로벌 인재포럼 2013’이 교육부와 한국경제신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공동 주최로 6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개막했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이 기조세션Ⅰ에서 라즐로 보크 구글 수석부사장의 ‘글로벌 CEO의 성공경영학’ 강연을 듣고 있다. 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
이날 인재포럼에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제안하는 한국의 차세대 인재 전략 방안 및 영국 7개 대학 총장이 전하는 과학과 예술의 융합 사례 등 10개 세션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7일에는 ‘미래를 바꾸는 학교 교육’ 등 4개 트랙별로 모두 16개 세션을 통해 창조적 인재 육성 방안을 논의한다.

허란/강영연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