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정보화' 20년 내공…독보적 시장 지배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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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더존비즈온
전문가 심층진단 - 유진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jinho.yoo@wooriwm.com
전자세금계산서·PC 결제대행 등 모바일 금융사업 강화
클라우드센터 700여社 이용…2014년부터 이익 발생 기대
○신제품 ‘스마트A’ 선보여 더존비즈온은 중소기업 고객을 기반으로 하는 클라우딩 사업(응용프로그램들을 데스크톱이나 서버가 아닌 외부 데이터센터에 저장해 놓고 사용토록 하는 사업)을 위해 2011년 600억원을 들여 강원 춘천시 강촌에 클라우드센터(IDC)를 구축했다. 700여개 고객사가 이 클라우드센터를 이용 중이다. 이 센터는 서버 임대와 보안서비스, 데이터백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항온·항습 설비와 중단되지 않는 전원공급망, 24시간 보안관제시스템도 구비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부터 클라우드센터 내 서버에서 기존 ERP가 실행될 수 있도록 해 클라우드센터를 직접 구축하기 힘든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비용절감은 물론 개인정보보호를 강화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사 ERP 신제품 ‘스마트A’는 지난 8월부터 세무회계사무소에 우선 보급됐다. ‘스마트A’는 고객사의 주요 거래자료 수집, 데이터 패턴 분석, 전표처리 자동화 기능이 강화됐다. 고객사들이 기존 제품을 ‘스마트A’로 속속 전환하고 있어 내년부터 관련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ERP에서 생산·유통된 정보는 더존비즈온의 클라우드센터에서 데이터베이스(DB)로 쌓여 향후 빅데이터로도 활용된다. 기업의 회계 정보, 고객사 패턴, 재고관리 등 기업 전반의 DB가 쌓여 고객 분석, 신용평가 등에 사용될 수도 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성장성 높아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점 역시 더존비즈온의 강점 중 하나다. 더존비즈온은 지난 7월 프라이빗 클라우드(Private Cloud) 시장 진출을 선언, 시스코코리아 마이크로소프트코리아 등과 협력하고 있다. 그동안 기업들은 기업 고유 데이터를 공공 클라우드센터에 보관해 기업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기업의 정보자원이 외부 데이터센터에 종속되는 것도 문제여서 클라우드 도입을 주저했다.더존비즈온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이런 기업의 우려를 기업 내부 서버에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 해결 가능케 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도입하면 외부 근무가 많은 언론사 기자, 보험회사 영업사원들이 외부에서 사내 전산망에 접속해 클라우드 업무 환경을 이용할 수 있다. 더존비즈온은 단순 ERP 서비스 지원뿐 아니라 그룹웨어, 오피스, 스토리지, 전자세금계산서 등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망분리 기능 등을 제공해 직원들이 외부에서 사내 전산망에 접속하다 발생할 수 있는 해킹 및 고객정보 유출을 막아준다. 더존비즈온의 첫 번째 프라이빗 클라우드 고객인 YTN은 지난 7월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해 사내 PC를 업무영역과 사용자영역으로 분리해 외부 해킹이나 바이러스 등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업무환경을 조성했다.
○올해 실적 주춤…내년 이후 기대
시장조사회사인 IDC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연평균 48% 성장해 내년에는 4985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정부는 외국업체가 주도하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대해 2020년 국산화율 50%를 목표로 정책 마련과 제도 개선에 나서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단순한 클라우드센터를 제공하는 역할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ERP라는 콘텐츠를 가지고 중소기업에 특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도 제공한다. 더존비즈온은 클라우드, ERP 사업 이외에도 전자세금계산서 의무화 시행에 맞춰 전자세금계산서 발행서비스, PG결제대행서비스, 유빌링(U-Billing) 지로 수납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전자금융사업과 스마트워크 환경을 주도하는 모바일 오피스 사업을 하면서 중소기업 정보화 분야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유진호 <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jinho.yoo@wooriw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