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주 운용사들의 '七去之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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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트·삼정펄스·아이디스 등 7종목신영자산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등 장기투자 성격의 가치주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이 리바트 삼정펄프 삼영이엔씨 세코닉스 아이디스 아이디스홀딩스 등 7개 중소형주 지분율을 낮췄다. 전문가들은 “가치주펀드가 매도한 종목들은 펀드매니저들이 ‘향후 주가가 크게 오르기 힘들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더 못오른다" 신영·한국투자 비중 줄여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영마라톤’ ‘신영밸류고배당’ 등의 펀드를 운용하는 신영자산운용은 리바트 지분율을 8.51%(7월31일)에서 7.29%(10월31일)로 낮췄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신영자산운용은 리바트 주가가 8000원을 돌파한 지난 8월30일부터 주식을 팔기 시작해 1만원이 넘은 지난달 4일부턴 총 7만1360주(0.41%)를 매각했다. 리바트 현재(7일 기준) 주가는 9900원이다. 신영자산운용은 지난 5월 말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삼정펄프 2만2368주(1.12%)를 5만556~5만7900원의 가격에 처분했다. 세코닉스에 대해선 주가가 2만4000원이 넘어가면 집중적으로 팔고 2만1000~2만2000원대에선 소폭 매수해 지분율을 5.39%(9월13일)에서 2.87%(10월31일)로 떨어뜨렸다. 또 3000원이 넘어가면 팔고 3000원 밑으로 떨어지면 사는 전략을 통해 씨앤에스자산관리 지분율을 7.65%(9월30일)에서 5.59%(10월31일)로 낮췄다.
‘한국밸류10년투자’ 펀드로 널리 알려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이달 들어 아이디스 8002주(0.08%)를 7일까지 1만8358~1만9045원에 팔았다. 아이디스홀딩스 지분율도 12.59%(10월31일)에서 12.17%(11월7일)로 낮아졌다. 한 중소형주 담당 애널리스트는 “가치주 펀드가 5% 이상 지분을 확보했던 종목들의 비중을 줄인다는 것은 이 종목들이 적정 주가 수준에 도달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