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사담당자 '高스펙 지원자' 꺼리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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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퇴사 가능성 높고 고연봉 요구, 묻지마 지원 등에 부정적취업난으로 스펙 쌓기에 열 올리는 구직자들이 많지만,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오히려 채용 요구조건보다 뛰어난 스펙을 갖춘 '고스펙 지원자'를 꺼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은 기업 인사담당자 173명을 대상으로 '고스펙 지원자에 대한 생각'을 주제로 한 설문 결과, 65.3%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고 13일 밝혔다.고스펙 지원자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는 높은 이직·퇴사 가능성(56.1%·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실제로 고스펙 지원자를 채용한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이들의 이직 또는 퇴사 확률이 높은 편(66.2%)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고스펙 지원자는 '더 높은 연봉을 요구할 것 같아서'(27.7%) '묻지마 지원자일 것 같아서'(26.6%) '실무능력은 오히려 떨어질 것 같아서'(26%) '조직 적응력이 떨어질 것 같아서'(20.8%) 등의 이유가 이어졌다.
실제로 인사담당자의 75.6%는 고스펙 지원자에게 감점 등 불이익을 줘 탈락시킨 사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스펙 지원자의 사례로는 석·박사 등 높은 학력(60%·복수응답)이 첫 번째였으며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명문대 학벌(44.4%), 어학연수 등 많은 해외 경험(17.8%), 화려한 수상 경력(17.8%), 다수의 자격증(15.6%), 화려한 집안 배경(13.3%) 등을 들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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