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취업문 여는 한경 TESAT] 직장인 사상 최대 응시…"테샛 잘봐야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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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회 테샛 32개 고사장서 실시
"20회보다 다소 쉬었다"
성적 11월 26일(화) 발표
![17일 서울 진선여중 에서 응시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이번 시험에는 대학·고교생은 물론 직장인이 대거 응시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https://img.hankyung.com/photo/201311/AA.8049501.1.jpg)
◆…문제 난이도는 다소 쉬웠다는 반응이다. 네이버 경제부문 대표 카페인 테샛준비위원회(cafe.naver.com/soetan84)의 ID ‘hrone100’ 회원은 “20회보다 쉽게 나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사 부문은 다소 까다로웠다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김인수 씨(명지대 건축공학 2)는 “처음 테샛에 응시했는데 시사 문제가 까다로웠다”며 “다시 한번 도전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취업을 겨냥한 대학생과 상경계 대학 입학을 준비하는 고등학생이 대부분이었다. 광주 조선대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른 이상훈 씨(조선대 경영 2)는 “신용보증기금에 다니는 아버지가 금융권과 공기업 취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력히 권했다”며 “국민연금에 관한 문제 등 시사 문제가 많이 나와 신문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올해 마지막 정규 시험인 이번 테샛에는 특히 연말 인사평가를 앞두고 직장인이 대거 응시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 대규모 화학업체인 S사에 근무하는 양재수 씨는 “일정 등급 이상의 점수를 꼭 따야 부장으로 진급할 수 있어 응시했다”며 “테샛 기출문제집으로 공부했다”고 귀띔했다. 대형 건설업체 D사에 다니는 오종선, 서정민 씨는 “회사 인사 고과와 승진에 반영하는 까닭에 도전했다”고 전했다. 직장인들이 대거 테샛에 응시한 것은 3급 이상을 받으면 학점은행제에 따라 대학 편입에 필요한 학점을 부여받을 수 있게 된 것도 큰 요인으로 보인다. 테샛은 3급 이상 취득할 경우 14~20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조선대, 성신여대, 한성대, 안산대, 한남대, 건양대, 경남대, 세명대, 신성고, 북일고, 환일고, 포항 대동고, 인하사대부중 등은 학교에 특별 고사장을 마련해 단체로 응시했다. 명문고로 꼽히는 안양 신성고의 김진우 군(2학년)은 “상경계 대학에 진학해 경제 전문가가 되는 게 꿈”이라며 “테샛 공부 자체가 재미있다”고 전했다. 신성고 교육연구부장 원종수 교사는 “테샛을 단체 응시한 지 2년째”라며 “매년 서울대 상경계에 2명 이상을 보내는 등 주요 대학 상경계 진학 실적이 좋은 데 테샛이 단단히 한몫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강현철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