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테크놀러지 "제품 마진 커 불경기 몰라요"

SK하이닉스 등 30곳 공급
시초가 높아 첫 거래 하락
“경쟁사에 비해 저렴한 제품 공급가와 높은 마진율이 우리 회사의 강점입니다.”

18일 코스닥에 상장한 화학업체 램테크놀러지의 길준잉 대표(사진)는 불황에도 좋은 실적을 내는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램테크놀러지는 정보기술(IT) 제품 제조공정에 쓰이는 세정액, 식각액, 박리액 등 80여개 화학제품을 생산해 삼성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 30여개 IT회사에 공급한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39.1% 증가한 427억원, 영업이익은 82.6% 늘어난 42억원을 거뒀다.

길 대표는 “램테크놀러지는 자체 기술로 제품을 만든 뒤 유통까지 직접 한다”며 “일본 기술로 제품을 생산하는 경쟁사에 비해 약 10%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고, 마진도 50% 이상 높다”고 소개했다. 다음달에는 중국 쑤저우에 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길 대표는 “내년부터는 증착액 현상액 등 새 제품군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0년까지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라고 했다.

상장 첫날 램테크놀러지 주가는 시초가 6250원에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5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3900원보다는 높았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