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 중독女, 남자친구가 말리자 '경악'

인터넷쇼핑에 중독된 20대 여성이 남자친구가 인터넷쇼핑을 못하게 하자, 백화점에 가서 신발 100켤레를 한꺼번에 사 화제가 되고 있다.

온바오닷컴 보도에 따르면 아이디 '비란싱둥'의 네티즌은 지난 15일 오후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우허우 신발직판매장을 돌아다니다가 한 여자가 신발을 100켤레 가까이 구입했다"며 현장 사진들을 공개했다.공개된 사진에는 매장 보안요원이 신발이 든 쇼핑백 여러 개를 운반하는 장면을 비롯해 매장 입구에 쇼핑백 수십개가 늘어져 있는 장면, 2인승 승용차에 구입한 신발을 싣는 장면 등이 담겨 있다. 심지어 차 안에 신발들을 다 싣지 못하자 승용차 바깥에 테이프로 구입한 부츠, 구두 등을 붙이기까지 한다.

이같은 사진은 웨이보를 통해 급속히 확산됐고 네티즌들은 이 여자에게 '신발 숭배녀'라는 별칭을 붙이기까지 했다.

쓰촨성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청두의 26세 여성 왕위안 씨이다. 그녀는 평소 인터넷쇼핑을 즐겨하는데 지난 11일 싱글데이 때 이를 못하게 하자, 불만을 품고 이날 2만위안(350만원)을 들여 이같은 사재기를 했다.왕 씨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남자친구의 인터넷쇼핑 금지에 열받아 크게 다퉜고 결국 헤어졌다"며 "주말에 매장에서 세일을 한다는 얘기를 듣고 이같이 샀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내가 다 못 신으면 친구들에게 선물할 것"이라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