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부터 동네의원서 만성질환자 집중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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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전국 4곳 시범센터보건복지부는 동네병원을 찾는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자에게 충분한 상담과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사회 1차 의료’ 시범사업을 내년 7월부터 전국 4개 시·군·구에서 실시한다고 19일 발표했다. 농어촌 등의 빈약한 의료서비스 기능을 향상하기 위한 의료복지 지원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당뇨병·고혈압 등 대상
복지부는 시범사업구역으로 선정된 4개 지역에 ‘1차 의료기관(동네의원)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지역 내 동네병원 의사들과 유기적인 협조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성창현 복지부 1차의료개선팀장은 “동네의원 의사가 지금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을 들여 환자를 상담하고 진료 현황을 파악해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현재 고혈압 환자는 동네병원에서 혈압 체크, 약 처방 등 절차를 거쳐 1~2개월 뒤 다시 의사 진료를 받고 질환의 진행 여부를 상담받는데, 새 프로젝트가 정착되면 동네의원에서 상담받은 뒤 지역 내 설립된 1차 의료지원센터에서 수시로 고혈압 환자의 운동·영양·약 복용 상황 등을 점검해 의사에게 알려준다.
환자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1차 의료지원센터에는 간호사와 영양사 등이 근무하면서 동네의원에서 요청한 환자에 대해 평상시 건강상태를 수시로 점검한다. 또 금연클리닉이나 영양체험 프로그램, 환자 모임 등을 주선하고 다양한 지역사회 건강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상 질환은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이다. 소아비만과 아토피·천식·만성전립선염 등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범사업 대상 지역은 내년 1월 공고한 뒤 결정하고 7월부터 사업이 추진된다. 1차 의료지원센터는 내년 4월께 설립된다. 센터 운영비는 국비 5억5000만원, 지방비 5억5000만원 등 총 11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동네의원 의사에게는 의료서비스 개선 여부 등을 따져 건강보험 재정으로 보상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