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증시, 장·단기 '투 트랙' 투자전략은?

삼성증권은 20일 국내 증시가 좁은 거래범위(박스권)에서 단기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며 세계 경기 회복과 금리 상승 재료를 반영한 투자 전략이 중장기적으로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단기 반등에 성공했지만 박스권 상단인 2050선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좀 더 확인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며 "추세적 강세장이 나오기까지는 국내 자금 유입을 통한 수급 공백 해소, 국내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 상향 등의 확인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단기적으로는 박스권 장세에 대응하면서 중장기적인 포트폴리오 재편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임 연구원은 "박스권 상단(2050선)을 돌파하기 전까지는 단기적으로 매매 전략을 지속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최근의 변동성 국면을 포트폴리오 재구성의 기회로 활용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세계 경기 회복세와 금리 상승 재료를 반영한 종목군이 유리할 수 있다는 것.그는 "선진국 주도의 글로벌 경기 회복 수혜업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같은 IT와 자동차 등 경기소비재가 될 것"이라며 "채권금리 상승 수혜업종으로는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등의 손해보험 업종을 꼽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