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아침] 숲이 된 소녀의 눈동자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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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소녀의 얼굴이 숲이 된 것인가, 아니면 숲이 소녀에게 스며들었다고 하는 게 옳을까. 아이는 숲과 원래 하나였던 것처럼 평화로운 미소를 짓고 있다. 나무에서 뿜어 나오는 맑은 공기가 아이의 입술을 통해 전해지는 것 같다. 사진, 회화, 조각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작가 박대조의 ‘휴먼&네이처’ 시리즈의 하나다.
이 작품을 크게 확대해 보면 아이의 눈동자에 활짝 웃고 있는 가족의 얼굴이 보인다. 어린이의 눈동자에 맺힌 가족의 밝은 모습을 통해 자연과 하나될 때 행복으로 가득 차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모든 작품에 어린이를 등장시킨다. 맑은 어린이의 눈망울을 통한 메시지는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신경훈 편집위원 nicer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