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80대 '천사' 할머니, 1억원 성금봉투 놓고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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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고무신을 신고 수수한 차림으로 모금회를 찾은 할머니는 이름도, 나이도 알리지 않은 채 어려운 곳에 써달라며 봉투 하나를 놓고 떠났다. 할머니는 6·25 때 월남해 청주를 제2의 고향으로 삼고, 노점상을 하며 자식 뒷바라지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할머니는 “의지할 사람 하나 없이 자식들만 데리고 정착한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자녀를 잘 키워냈다”며 “인정 많고, 인심 좋은 이 지역에 은혜를 갚는 심정으로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