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멀티영화관 '메가박스' 인수전에 대형 PEF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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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롯데 불참…2014년 초 마무리▶마켓인사이트 11월24일 오후 1시55분
유럽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씨티벤처캐피털(CVC)이 국내 멀티플렉스(대형 영화관, 상가, 식당 등을 한곳에 갖춘 복합건물) 업계 3위인 메가박스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가박스 최대주주인 한국멀티플렉스(KMIC)가 지난 22일 예비입찰을 한 결과 CVC 등 국내외 대형 PEF 5~10곳이 입찰제안서(LOI)를 냈다. IB 업계 관계자는 “해외 PEF 등이 추가로 인수전에 참여할 의향을 밝히고 있어 인수 후보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수후보로 꼽혔던 롯데와 CJ그룹은 내부 사정에 따라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맥쿼리는 연내 본입찰을 실시해 메가박스를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를 가릴 계획이다. 매각작업은 내년 초 마무리될 전망이다. 2대 주주인 중앙일보 계열의 제이콘텐트리가 동반매도권(태그얼롱)을 행사할지 여부 등을 조율해야 하기 때문이다.
메가박스의 주주는 맥쿼리펀드가 설립한 페이퍼컴퍼니인 한국멀티플렉스(KMIC·50%)와 제이콘텐트리(46.3%), 여환주 메가박스 대표 등 경영진(3.7%)으로 구성돼 있다. 제이콘텐트리는 맥쿼리가 메가박스 지분을 매각하면 보유지분을 함께 사줄 것을 요구할 수 있는 동반매도권을 갖고 있다. 매각가격은 지분 100%를 기준으로 6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메가박스를 인수하면 국내 3위 멀티플렉스를 보유하게 된다. 작년 말 현재 영화 상영관 시장 점유율(관객 수 기준)은 CJ CGV(43.2%), 롯데시네마(28.2%), 메가박스(18.9%) 순이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