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관광객 1000만 달성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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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8일 돌파할 듯“비수기인 겨울에도 낚시꾼들이 몰리면서 여수가 사계절 바다낚시터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전남 여수시 국동항에서 서울낚시를 운영하는 강민구 사장은 “최근 갈치낚시 등으로 월매출이 작년 이맘 때보다 50%가량 늘어난 15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낚싯배 전용부두와 대기실을 만드는 등 여수시의 적극적인 낚시관광객 유치에 힘입어 여수가 연간 100만명의 낚시꾼이 찾는 낚시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요즘은 매년 겨울철이면 해오던 ‘내부 수리’를 국동항 인근 서대회 거리에서 볼 수가 없다. 전남 여수시가 사계절 관광지로 발돋움하면서 올해 국내외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열 전망이다. 25일 여수시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 둘째주까지 956만명의 관광객이 여수를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11월 616만명에 비해 51.6% 늘어난 것이다. 여수세계박람회가 열렸던 지난해와 비교해도 관광객 1500만명 중 박람회 관광객 820만명을 빼면 48% 증가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관광객 1000만명 돌파 시점은 12월8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12월9일 ‘1000만명 관광객 시대’ 선포식과 함께 기념행사를 열 계획이다.
여수시의 관광객 1000만명 시대는 지난해 여수박람회 이후 높아진 인지도와 도로, 교통, 숙박 등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졌기 때문이다. 또 유람선 투어, 해양 레일바이크, 아쿠아플라넷, 낚시, 섬 관광 등 차별적이고 다양한 관광 콘텐츠가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여수시는 해넘이, 해돋이, 밤바다 등 관광 콘텐츠 개발과 함께 홍보도 강화하고 있다. 내달 20일부터 75일간 여수 거북선공원 일대에서 ‘여수는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답다’라는 주제로 ‘여수 빛노리야 축제’를 개최한다.
여수=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