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레이더] 코스피, 추가 상승 기대 … 미국 연말 쇼핑시즌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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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국내 증시는 추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간밤 미국 다우지수는 이란의 핵 협상 타결로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2010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미국에선 오는 28일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연말 쇼핑시즌이 본격화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쇼핑시즌 돌입이 국내 증시에 호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단 미국의 쇼핑시즌을 앞두고 발표된 소비지표는 긍정적이다. 전미소매연맹(NRF)은 연말 쇼핑시즌 매출(3.9%)이 최근 10년간 평균(3.3%)을 웃도는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미시건대 소비심리지수는 시장 예상치보다 부진했다. 27일 발표될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과거 미국의 쇼핑시즌처럼 주가가 오를 것" 이라며 "2003년 이후 11년 동안 미국은 금융위기였던 2008년만 유일하게 하락했을 뿐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까지 평균 3.3%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지난 11년간 미국의 쇼핑시즌에 예의 없이 올랐다. 평균 상승률은 4%에 달했다. 올해도 미국 쇼핑시즌을 앞두고 과거의 학습효과를 기대볼 수 있다는 것.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상승 모멘텀을 기대해 볼만한 이벤트로 미국 쇼핑시즌에 집중해야 한다" 며 "연말 미국에서 시작된 소비특수가 내년 초 중국의 춘절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도 기대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17,1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시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투자심리를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종목별로는 정보기술(IT), 의류, 유통 등 전통적인 소비 특수 수혜주와 온라인쇼핑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