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3통 분과위' 29일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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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우리측 제안에 동의북한이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산하 통행·통신·통관(3통) 분과위원회를 오는 29일 개최하자는 우리 정부의 제의에 동의했다. 북한이 회의를 하루 앞두고 일방적으로 취소를 통보한 지 두 달여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통일부는 26일 “우리 정부가 어제 공동위 사무처를 통해 29일 3통 분과위 개최를 제의한 데 대해 북한이 오늘 동의해 왔다”고 밝혔다. 3통 분과위는 지난 9월13일 마지막으로 열린 뒤 재개가 불투명한 상태였다. 우리 측의 거듭된 개최 요청에 북측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답만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지난 13, 14일에는 3통 분과위를 제외한 출입체류, 국제경쟁력, 투자보호·관리운영 등 3개 분과위만 열렸다. 남북이 두 달여 만에 3통 분과위를 열게됨에 따라 3통 문제에 얼마나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3통 문제는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와 제도개선의 핵심사안으로 꼽힌다. 정부는 3통 문제에서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로 해외기업에 대한 개성공단 투자설명회도 취소한 바 있다.
남북은 개성공단 재가동 당시 상시통행을 위한 전자태그(RFID)를 연내에 도입하고 인터넷 및 이동전화 제공을 위해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RFID와 인터넷 설비 등을 설치하기 위한 실무적 준비를 진행 중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