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 사령관 "제네바-2 회담 불참"

시리아 반군의 주요 세력인 자유시리아군 사령관이 내년 1월 2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국제평화회담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자유시리아군 살렘 이드리스 사령관은 26일(현지시간)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자지라와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은 제네바-2 회담을 하기에 적절하지 않다”며 “혁명군은 이 회담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네바 회담이 열리는 기간과 개최 후에도 전투를 계속하겠다”며 “우리의관심사는 전사들이 필요한 무기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방의 지지를 받는 자유시리아군에는 여러 반군 그룹이 소속됐으나 알카에다와 연계한 세력인 알누스라전선 등 급진 이슬람주의 반군의 세력이 커져 자유시리아군의 영향력은 내전 초기보다 약해진 것으로 평가된다.

시리아 야권의 주요 세력인 시리아국민연합은 제네바-2 회담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알카에다 연계 세력을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에서 “알아사드나 시리아 국민을 살해한 범죄자들은 과도정부 구성과 시리아의 정치적 장래에 어떠한 역할도 맡으면 안된다”고 밝혔다.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도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제네바-2 회담의 목적은 탁상공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알아사드를 제외한 정부 대표와 온건 반군이 과도정부 구성에 합의하기 위한 것”이라며 알아사드와 급진 반군을 배제해야 한다는주장을 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