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 "2014년 주목받는 투자대안 '프론티어 시장 펀드'"

베어링자산운용은 28일 아르헨티나, 케냐, 나이지리아, 사우디 아라비아, 아랍 에미리트 연방과 같은 프론티어 시장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강한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MSCI 프론티어 마켓 인덱스는 이달 중순 기준 16.4%의 수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안 MSCI 이머징 마켓 인덱스가 기록한 -7.1%의 수익률과 크게 대비되는 성과다.장기적인 구조적 경제성장 및 기업 이익증가 전망과 다른 자산군과의 낮은 상관관계에 매력을 느낀 투자자들의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린 결과다.

마이클 레비 베어링 프론티어 마켓 펀드 매니저는 "2014년에도 프론티어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투자 전망을 유지할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프론티어 시장이 개발 초기 단계에 있는 비효율적인 시장으로, 가격괴리(mispricing)로 인한 다수의 투자 기회를 제공하며 2013년 프론티어 시장을 견인한 요인들은 여전히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그는 "올해 프론티어 시장에서 이루어진 정치적인 진전은 고무적"이라며 " 더디긴 하지만 베어링의 투자군 내에 포함된 국가들이 경제 자유화와 민주주의 체제로 이행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어링에서 특히 투자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주목하고 있는 두 자산군은 신규 에너지 투자기회 및 헬스케어 기업들이다.
에너지 섹터의 경우 이라크 북부지역인 쿠르디스탄의 대규모 석유 및 가스 매장지를 포함하며 조만간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헬스케어는 여러 프론티어 시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반 의약품 생산의 급격한 성장 및 공공 의료보건 서비스를 보완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는 민간 헬스케어 서비스의 확산을 반영한 것이며, 특히 중동 지역에서 이러한 추세가 두드러진다.국가별 성과 측면에서는 UAE를 포함한 중동지역이 여타 지역보다 성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나는데, 그 이유는 동 지역 내 일부 국가들이 지속적인 불안정성으로 타격을 입었을 때 UAE의 은행 섹터가 안전 투자처로서 수혜를 받았기 때문이다.

아프리카는 베어링에서 장기적으로 가장 견고한 잠재력을 지닌 주식 시장으로 전망하고 있는 지역이다. 2013년 케냐 총선은 더욱 시장 친화적인 정부가 들어서는 결과를 초래했다. 나이지리아의 중앙은행에서도 통화와 인플레이션 관리에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은행권에서 진행된 보안과 고객 신원확인 관련 투자는 나이지리아의 소매 금융 시장의 발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레비 매니저는 "투자 관점에서 볼 때, 새로운 기업들이 꾸준히 시장에 진입하게 될 경우 프론티어 시장 자산군의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증가된다"며 "2014년 루마니아 공기업 민영화 가능성을 포함 해 내년에 더 많은 진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베어링자산운용은 런던에서 올해 4월 선진 및 이머징 마켓 벤치마크 이외의 시장에 투자하는 프론티어 마켓 펀드를 출시했다. 2013년 10월까지 6개월 동안 이 펀드는 벤치마크인 MSCI 프론티어 마켓 인덱스의 8%보다 우수한 9.48%의 실적을 실현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