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30대로 밀려나…연기금·투신 매도물량 출회

코스피지수가 2030대로 떨어졌다.

2일 오전 10시3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29포인트(0.50%) 내린 2034.58을 기록하고 있다. 거래일 기준으로 이틀째 하락세다.이날 코스피지수는 상승세로 장을 출발했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2050대로 올라서기도 했지만 기관의 매도세가 맞물리면서 하락 반전했다. 이후 기관이 매도 규모를 확대하면서 2040대 밑으로 밀려났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전기전자, 금융 업종을 위주로 471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도 479억원 매수 우위다. 기관만 연기금, 투신을 중심으로 824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1억원 순매도, 비차익이 391억원 순매수로 총 39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운수창고(-1.21%), 유통(-1.15%), 의료정밀(-1.64%), 종이목재(-0.93%) 등의 낙폭이 비교적 크다. 철강금속(1.06%), 통신(0.44%), 금융(0.52%) 등만 오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삼성그룹 정기인사 발표 후 0.13% 내린 149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차(-0.33%), NAVER(-0.43%), 현대중공업(-1.43%) 등도 하락 중이다.

KT는 고배당정책을 철회한 여파로 6.22% 밀려났고, 동국실업은 3분기 실적 부진에 8.74% 급락했다. 동양네트웍스는 456억원 규모의 손상차손 발생으로 7% 넘게 떨어지고 있다.삼성물산은 대표이사 교체 소식에 4.11% 하락 중이다. 이날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에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이 선임됐다. 2010년부터 삼성물산 대표이사를 맡아온 정연주 부회장은 고문으로 물러났다.

현대차(0.29%), 현대모비스(1.63%), 포스코(1.98%), SK하이닉스(0.28%) 등은 오름세다.

삼환기업주는 1370억5000만원 규모의 본관 사옥 처분 소식에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삼환기업은 삼환까뮤는 각각 14.95%, 14.85%씩 뛰고 있다. 상한가 6개를 비롯해 총 276개 종목이 상승 중이고, 481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76개 종목은 보합세다. 코스피 거래량은 8466만주, 거래대금은 9554억원이다.

코스닥지수도 하락하고 있다. 현재 3.14포인트(0.61%) 내린 513.92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9억원, 91억원 순매도다. 개인은 나홀로 207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현재 0.10원(0.01%) 오른 1058.3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