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빼고 추락…신흥아시아펀드 어쩌지?
입력
수정
지면A23
반년새 설정액 900억 줄어
말레이시아·싱가포르 '양호'…태국·인도네시아는 '경계'를

4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월 말까지 신흥아시아펀드는 16% 넘는 수익을 내면서 북미펀드들과 비슷한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미국 중앙은행(Fed)의 테이퍼링 이슈로 신흥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가면서 6개월간 13%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설정액이 많은 주요 펀드 중에서는 ‘삼성아세안자2A’가 6개월간 14.14% 손실을 냈다. 다만 5월까지 수익률이 워낙 좋아 연초 이후 수익률은 아직 7.05% 정도다. ‘NH-CA파워아세안플러스1A’ ‘신한BNPP봉쥬르동남아시아자(H)A1’은 같은 기간 12% 넘는 손실을 내며 연초 이후 수익률이 -4.61%, -3.01%로 떨어졌다.
수익률 급락에 펀드환매가 두드러지면서 3600억원(5월 말 기준)이 넘던 전체 설정액은 현재 2700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오온수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연구원은 “내년 테이퍼링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이들 국가의 금융시장 불안감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국가별로 증시의 온도차가 크게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국가별로 선별 투자하는 펀드인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 성장성 측면에서 동남아시아 국가만한 투자처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진호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만성 적자를 겪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태국은 외국인 자금 이탈이 심화될 수 있지만 경상 흑자를 지속하는 말레이시아나 베트남, 싱가포르 등은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