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화·사진 2000여점 '큰 場'

5일부터 세텍서 '아트 에디션'
‘아트 에디션 2013’의 백남준 특별전에 전시된 미디어 에디션 ‘압축 해탈’. 아트 에디션 운영위 제공
‘아트 에디션 2013’의 백남준 특별전에 전시된 미디어 에디션 ‘압축 해탈’. 아트 에디션 운영위 제공
판화와 사진 등 복수미술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아트페어 ‘아트 에디션 2013’이 5일부터 나흘간 서울 대치동 학여울역 세텍(SETEC) 전시장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한국판화사진진흥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미국 독일 중국 일본 인도 등 세계 11개국 42개 화랑이 출품한 2000여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복수미술품이란 판화 사진 영상 미디어 등 작가가 숫자를 제한해 한정판으로 복제한 에디션이 있는 미술품을 말하는 것으로 에디션의 양이 많을수록 가격은 저렴해진다. 이번 행사에는 건축물을 심리학적으로 접근한 독일 사진작가 칸디다 회퍼의 실내 이미지 ‘레겐스부르크 성 에머람 궁전’,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석판화 ‘빛의 교회’,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TV부처 시리즈 중 하나인 ‘압축 해탈’ 등이 선보인다.

출품작 중 최고가 작품은 이우환의 석판화 ‘출항지’로 3500만원의 가격표가 붙었다. 황달성 대회 운영위원장은 “고가의 작품도 있지만 10만원대의 중저가 작품도 다수 출품됐다”고 밝혔다.

부대 행사로 한국판화사진협회의 자체 소장품전, 새로운 판화 형식의 개척에 앞장서 온 김상구 백순실 작가의 판화특별전, 동서울대 실용미술학과 학생 70여명이 참여한 세라믹 에디션 특별전, 한국판화사진협회가 지난해 공모전을 통해 발굴한 정우리(판화), 박제성(영상), 박형렬(사진) 등 세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벨트전’ 도 열린다. (02)521-9613.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