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회장 재소환…檢, 수사 마무리 국면

효성그룹의 탈세 및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1일 조석래 회장(78)을 재소환했다. 검찰은 조만간 조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의 사법 처리 여부를 결정해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이날 오전 10시50분께 조 회장을 전날에 이어 두 번째로 불러 8시간 넘게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검찰은 조 회장이 그룹의 불법 행위를 직접 지시하거나 이를 알고도 묵인했는지 등의 여부를 집중 캐물었다. 조 회장은 전날에도 오전 9시44분께 출석해 12시간 넘게 조사받았다. 검찰은 조 회장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귀가 후 재출석할 것을 요청했다. 조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분식회계 및 탈세 혐의를 일부 인정했으나 “그룹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불가피하게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조 회장 일가에 대해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