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전 아버지처럼…"적극 투자해달라"

朴 대통령, 전경련 신축 회관 준공식 참석
< “전경련은 한강기적의 큰 축” >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신축 회관 준공식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왼쪽 여덟 번째) 등 참석자들과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 회장),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새누리당 의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신동빈 롯데 회장,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구본무 LG 회장, 박 대통령, 허 회장,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장순옥 천사의집 원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문진국 한국노총 위원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지속적인 추세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며 “도전적인 기업가 정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신축 회관(FKI타워) 준공식 축사에서 “지금 세계 경제 여건이 어렵지만 기업과 정부, 국민이 힘을 합쳐 노력한 결과 경제 회복세가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선진국을 쫓아가는 ‘빠른 추격자’를 넘어 세계 시장의 ‘선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기업인들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며 경제 살리기의 견인차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대기업이) 투명한 기업 경영과 공정한 거래 관행을 확립하고 중소·벤처기업과 상생하는 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전경련 회관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4년전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못다한 약속을 지킨 의미도 있다. 박 전 대통령은 1979년 전경련이 회관을 신축한다는 소식을 듣자 ‘창조, 협동, 번영’이라고 적힌 친필 휘호를 선물했다. 그해 11월16일 신축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10월26일 유명을 달리하면서 자리하지 못했다.

박 대통령은 준공식 직후 허창수 전경련 회장(GS 회장), 구본무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과 한 간담회에서도 대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전경련 신축 회관 준공식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해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과 구 회장, 신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태명/정종태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