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내 아이가 탈 수 있는 차…'아빠 어디가' 아이들로 친근함 어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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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카 족의 마음을 가장 빨리 움직일 수 있는 튼튼한 차, 안전이 검증된 차라는 믿음은 어떻게 전달하는 게 효과적일까. 이에 대한 답을 모범적으로 구현한 광고가 한국지엠의 쉐보레 슈퍼 세이프티 프로젝트 광고다. 안전한 자동차라는 걸 알리는 방식으로 이전에 가장 많이 쓰였던 건 자동차 충돌 실험이었다. 자동차는 찌그러지고 박살이 나도 사람은 다치지 않는다는 걸 느린 영상으로 보여주거나, 유명 언론이 발표하는 안전성 테스트 실험 결과 등을 비교해 보여주는 광고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앞의 광고는 자동차는 곧 살인 도구일 수 있다는 불안감을 심어줄 우려가 있고, 뒤의 광고는 언론사와 실험 기관마다 다른 발표를 해 신뢰성을 의심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어떤 광고가 내 가족을 태울 때 안심이 되는 자동차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을까.

자동차를 비즈니스용으로 우선했던 과거라면 자동차 광고와 어린이는 쉽게 와닿는 조합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현대는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이 소중하다는 가치관이 자리잡았다. 따라서 내 아이를 태울 때 안심이 되는 자동차를 고르는 게 가장 현명한 선택이란 걸 알리는 데 어린이 모델만큼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없을 것이다. 지아와 후는 자동차의 쓰임새 확대, 내 아이를 태울 안전한 차라는 점을 인식시키는 데 가장 적합한 모델이다. 지아와 후는 MBC TV의 가족 오락 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에 출연하며 유명해진 아이들이다. 축구선수 출신 스포츠 해설가 송종국의 딸 지아와 가수 윤민수의 아들 후는 ‘일밤-아빠! 어디가?’에서 시청자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따라서 지아와 후 캐스팅은 나들이와 육아라는 ‘일밤-아빠! 어디가?’의 내용과 대중적 인기, 전문 연기자가 아닌 보통 아이 캐스팅이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안고 가는 셈이다.
옥선희 대중문화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