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s '순항'…55일 만에 국내판매 50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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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10%대 회복 관심…골드색 한때 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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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일 만에 50만대 돌파 19일 휴대폰 제조·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25일 국내 시장에 출시된 애플 아이폰5s가 판매 시작 55일 만에 개통량 50만대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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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s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열풍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는 지난 11일 아이폰5s가 9월에 이어 10월에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휴대폰이라고 밝혔다. 특히 ‘홈그라운드’인 미국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10월 애플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2%로 전달(4%)보다 세 배 증가했다. ‘IT 갈라파고스’라 불릴 정도로 외국산 제품에 인색한 일본 시장에서도 애플 아이폰5s는 점유율 1위에 올랐다. 9월 아이폰5s 예약 판매가 끝나자마자 온라인 거래 사이트 이베이에서는 아이폰5s 골드 제품이 3050달러(약 331만원)에 낙찰되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아이폰4 영광 이어갈까 신제품 아이폰5s가 출시 초반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면서 유일한 외산폰인 아이폰이 국내 점유율 10% 고지를 다시 넘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폰4가 출시됐던 2011년 애플의 국내 점유율은 14%에 육박했다. 하지만 올 7월 기준 애플 아이폰의 국내 점유율은 7.4% 수준으로 떨어졌다. AS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국내 대기업 제품으로 눈을 돌렸고, 5인치 이상 패블릿(태블릿과 폰의 합성어)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3~4인치 아이폰에 대한 수요도 줄어들었다.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일단 가격 경쟁력이 걸림돌이다. 통신사와 제조사는 ‘연말 특수’를 위해 최근 보조금을 쏟아붓고 있다. 온라인 거래 사이트 등에서 LG ‘G2’는 할부원금 30만5000원 선, 삼성전자 ‘갤럭시S4 LTE-A’는 30만원 선에 팔리고 있다. 한 대에 60만원이 넘는 보조금을 주고 있는 셈이다. 반면 제조사 장려금이 없는 애플 아이폰5s는 55만~57만원 선에 판매되고 있다.
한 통신업체 관계자는 “한창 보조금이 많이 실리는 시기인 데다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대부분 5인치 이상 대화면 스마트폰으로 넘어간 상태”라며 “아이폰5s가 아이폰4 시절의 영광을 재현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