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조, 페이스북에 대통령 욕설? '다른 사람이 한 것'

요조 페이스북
가수 요조가 욕설논란에 휩싸였다.

‘홍대 여신’으로 널리 알려진 가수 요조(본명 신수진)가 SNS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욕설을 게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요조는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는 잘못된 태그(특정 단어에 대한 글이라는 것을 표현하는 기능)가 붙었다고 해명하고 있다.
사건의 시작은 21일 요조가 자신의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박 대통령의 얼굴에 귀마개를 한 합성 사진을 올리면서였다.

이는 평소 '불통'이라는 평가를 받는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사진이다. 여기서 문제가 된 건 사진과 함께 요조가 올린 ‘With 미친X’이라는 문구였다.

이 글은 보수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를 통해 퍼지면서 일부 네티즌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이들은 요조의 SNS 계정을 찾아가 비난 댓글을 다는가 하면, 요조의 개인적인 부분을 공격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요조는 문제가 된 사진과 글을 지운 뒤 “방금 올린 사진에 ‘미친X’이라는 태그가 붙어있었나 보네요”라면서 “저는 사진만 올린 것인데 어떻게 된 일인지 누가 알려주셨으면 합니다”라고 해명했다. 요조는 약 15분 뒤 다시 올린 글에서 박 대통령을 비하한 것은 오해라고 밝힌 뒤 “저는 박근혜 대통령을 미친X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라며 “지금의 대한민국이 대통령이 그저 미쳤기 때문이라고 농담으로라도 간단히 치부하고 싶지 않은데요”라고 문제의 글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 문제의 단어에 마우스를 가져다 대면, 전혀 다른 인물이 나와 요조가 아닌 다른 사람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욕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18일 개그우먼 출신 방송인 변서은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대통령을 향해 “몸이나 팔아”라고 비난했다가 '출연정지'를 당하기도 했다. 변서은에 이어 요조 욕설논란도 한동안 누리꾼들의 관심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