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로…어린이 친구로…전·현직 대통령의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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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시설 찾은 朴대통령 "산타가 왔어요"박근혜 대통령은 성탄절인 25일 서울 신월동에 있는 아동양육시설 ‘서울 SOS 어린이마을’을 찾아 어린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고 놀이와 율동 등을 함께했다.
서울 SOS 어린이마을 방문
운동화 선물에 뽀뽀 세례도
오전 10시께 이곳을 찾은 박 대통령은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한 뒤 어린이들에게 “(내가) 산타가 돼 선물도 갖고 왔고, 또 성탄절 기쁨을 같이 나누기 위해 찾아왔다”고 말했다. 생일을 맞은 어린이를 위해 케이크를 가져온 박 대통령은 축하 노래를 부르며 촛불을 함께 끄고 소원을 빌면서 장래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또 아이들과 어울려 박수치기 자동차놀이 등을 함께한 뒤 노래와 율동을 하는 시간도 가졌다.
박 대통령은 “요즘도 그런 놀이 하는지 모르지만 고무줄 뛰어넘기, 공기놀이, 소꿉장난도 많이 했다”며 “그런 놀이를 하면서 아주 재미있게 지내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여러분도 그런 재밌는 놀이를 하면서 즐겁고 씩씩하게 생활해야 마음도 밝아지고 공부도 더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아이들에게 운동화와 가방 등을 선물하며 아이들을 안아주고 뽀뽀를 하기도 했다.
‘서울 SOS 어린이마을’은 독립된 공간에서 1명의 ‘SOS어머니’가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6~8명의 어린이를 일반 가정처럼 양육하는 시설이다. 박 대통령은 한 SOS어머니가 가장 기쁘고 보람 있는 순간에 대해 “갓난아기 때부터 키운 아이가 결혼해 가정을 이루고 손자·손녀가 태어났을 때”라고 말하자 “얼마나 기쁘고 보람 있느냐”며 격려했다. 박 대통령의 아동 시설 방문은 취임 후 처음이다.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해 성탄절에는 서울 창신동 쪽방촌을 찾았다.
도병욱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