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영남경제시대] 자동차·조선·섬유·신발…주력산업 융복합화·광역화

영남경제공동체 논의가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지역산업에서도 융복합화와 광역화가 새로운 추세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영남지역에는 전통산업인 섬유 신발 자동차 기계 조선 정보기술(IT) 화학 등 주요 산업군의 대기업 제조공장과 해외기업들이 밀집해 있어 세계적인 산업기지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특히 자동차 조선 기계 IT 등 전후방연관효과가 큰 산업을 중심으로 영남권 전역에 그물망 같은 협력체계를 구성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산업 간의 융복합화 경향이 새로운 추세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울산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산업은 영남권 전역에 협력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스마트자동차 연구기능, 주행시험장이 대구 인근에 들어서는 등 협력 범위가 확산되고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과 울산과기대 등 기술연구대학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분원 등 각종 국책연구소 및 지원기관들도 잇따라 개설되거나 이전하고 있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들이 밀집한 영남지역 동해안권의 경우 철강 에너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의 주력 근거지로 발전하고 있으며 대구 구미의 기계·전자·IT기술 제품과 첨단의료기기, 창원지역의 기계 로봇 등의 지역적 협력도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의 전통산업도 첨단기술로 탈바꿈하면서 새롭게 변신하고 있다. 부산의 신발산업도 기능성 전문화를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화에 성공하면서 부활하고 있다. 대구의 섬유산업은 의류용 중심에서 철강소재를 대신할 수 있는 초경량 고내열 고강도 등 새로운 기능으로 무장한 첨단 산업용 섬유로 갈아타면서 자동차 조선 기계 IT 로봇 등 지역 주력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