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접고…철도 노조원 속속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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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통첩 이후 1100명 이상 돌아와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하는 철도노조 조합원이 늘고 있다. 파업 21일째인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까지 업무 복귀자는 모두 2320명, 복귀율은 26.4%로 나타났다.
코레일이 지난 27일 업무 복귀 최후통첩을 내린 이후 돌아온 조합원만 1148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파업 첫날인 지난 9일 36.7%였던 파업 참가율은 31.7%로 낮아졌다. 업무 복귀자가 늘어나는 것은 정부의 ‘수서발 KTX’ 면허 발급으로 투쟁 대상이 사라지고 참가자 중징계와 대체인력 추가 채용 등에 대해 조합원들이 압박을 느낀 결과로 풀이된다.
정부와 코레일은 이날 철도노조에 대해 압박 수위를 높였다.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서울 구로동 구로차량기지를 찾아 “파업이 장기화하면 기존 인력을 대체하는 추가 충원도 검토해야 한다”며 “불법 파업 중에 노조를 직접 만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사실상 협상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서울 청량리역을 찾은 최연혜 코레일 사장도 “대체인력 660명 공모를 통해 기관사 147명, 승무원 70명을 우선 채용했다”며 “교육이 끝나는 다음달 초부터 업무에 배치해 열차 운행률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레일은 파업 4주차인 30일부터 KTX와 수도권 전철 운행률을 이번 주와 같은 73%와 84.6% 수준에서 운행할 계획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