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엔저 덕에 "리튬이온 배터리 사업부 안팔아"
입력
수정
일본의 전자기업 소니가 리튬이온 배터리 사업부를 매각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니는 최근 엔화 약세와 신규 주문 증가로 영업환경이 개선되면서 배터리 사업부의 매각을 보류했다. 소니는 지난해 대만 혼하이정밀과 매각 협상을 위해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부터는 자동차용 전지를 생산하는 닛산·NEC와의 통합 방안을 검토해왔다. 일본 정부 산하 투자펀드인 산업혁신기구가 나서서 닛산자동차와 NEC가 공동 출자한 회사와 소니의 배터리 사업부를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최근 개발한 신제품이 관심을 모으면서 매각 방안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스마트폰 등 성장성이 높은 사업에 배터리 사업이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분리하지 않고 핵심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소니는 1991년 리튬이온 배터리를 상용화한 최초의 기업이지만 최근 들어 글로벌 랭킹 1위인 삼성SDI와의 경쟁 등에서 밀려 입지가 좁아졌다. 테크노시스템리서치에 따르면 소니의 글로벌 배터리 시장점유율은 2008년 14.3%에서 지난해 8%로 떨어졌다. 현재 매출 규모는 연간 1500억엔 정도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보도에 따르면 소니는 최근 엔화 약세와 신규 주문 증가로 영업환경이 개선되면서 배터리 사업부의 매각을 보류했다. 소니는 지난해 대만 혼하이정밀과 매각 협상을 위해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부터는 자동차용 전지를 생산하는 닛산·NEC와의 통합 방안을 검토해왔다. 일본 정부 산하 투자펀드인 산업혁신기구가 나서서 닛산자동차와 NEC가 공동 출자한 회사와 소니의 배터리 사업부를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최근 개발한 신제품이 관심을 모으면서 매각 방안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스마트폰 등 성장성이 높은 사업에 배터리 사업이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분리하지 않고 핵심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소니는 1991년 리튬이온 배터리를 상용화한 최초의 기업이지만 최근 들어 글로벌 랭킹 1위인 삼성SDI와의 경쟁 등에서 밀려 입지가 좁아졌다. 테크노시스템리서치에 따르면 소니의 글로벌 배터리 시장점유율은 2008년 14.3%에서 지난해 8%로 떨어졌다. 현재 매출 규모는 연간 1500억엔 정도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