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대전망] 상선·해양플랜트 수주 증가 기대

원자재·업조열 기상도
2014년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조선사들의 수주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선박 가격이 바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데다 미국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 한국의 ‘빅3’ 조선사들은 수주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17일 유럽 선주사로부터 컨테이너운반선 6척을 5억3914만달러에 수주하면서 올해 목표치 130억달러를 채웠다. 현대중공업도 조선 및 해양플랜트 분야의 수주 목표액 238억달러를 초과한 243억달러어치의 일감를 따냈다. 삼성중공업 역시 목표액인 130억달러를 채웠다.

조선 전문가들은 올해도 글로벌 수주가 지난해 이상의 호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년부터 발주가 살아난 컨테이너선이나 벌크선, LNG선 등 상선을 중심으로 드릴십 등의 해양플랜트까지 꾸준한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재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선 부문의 수주 증가로 2014년 조선 빅3의 수주 목표는 2013년에 비해 1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북미 셰일가스 수출과 이에 따른 글로벌 LNG 가격의 하향 안정화로 일본 인도 한국 러시아 등에서 대규모 LNG선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광식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주가 실적으로 이어지려면 통상 2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아직 조선사들의 가시적인 수익 개선은 나오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이 같은 수주 강세가 이어지면 조선 경기가 회복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설명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