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대전망-기업 경영전략] LS그룹, 스마트그리드·신재생에너지 집중…미래사업 앞세워 해외 진출 확대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2013년 1월 경기도 안양시 LS타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LS기를 흔들며 새로운 출발을 알리고 있다. /LS그룹 제공
LS그룹은 올해도 주력사업인 전력과 에너지 산업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고 2014년을 미래성장의 기반을 구축하는 한 해로 삼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LS는 구자열 회장이 지난해 취임사에서 강조한 “새로운 시대를 위한 내실 있는 성장” 기조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LS는 우선 각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데 만족하지 않고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유관사업과 신규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기로 했다. 그룹차원에서 신사업 분야와 연구개발(R&D), 설비투자,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에 많은 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신재생 에너지, 전기자동차 핵심 부품 및 자원재활용 사업 등을 미래 성장을 이끌 핵심사업으로 설정,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를 하기로 했다.

LS전선은 해저케이블과 초고압 시장 진출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LS전선은 국내 업체 최초로 프랑스 전력청(EDF)의 225kV 초고압 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차세대 케이블인 해저케이블 시장 진출도 순조롭다. 2012년 카타르 석유공사로부터 4억3500만달러(약 5000억원) 규모 132kV급 해저 전력 케이블 계약을 따냈다. 올해는 유럽과 중남미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해외 T&D(송·배전시스템) 사업에서 대형 수주를 이어가고 있는 LS산전은 인천국제공항에 에너지를 효율적·안정적으로 운용케 하는 똑똑한 전력공급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LS니꼬동제련은 총 3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2020년까지 매출액 20조원과 세전이익 2조원을 달성한다는 ‘비전 2020 20 2’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LS그룹 관계자는 “LS엠트론은 트랙터를 비롯한 기계사업과 첨단 부품 사업에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LPG사업을 하는 E1은 수입처 다변화와 신재생 에너지 분야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