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대전망-기업 경영전략] 금호아시아나그룹, 내실 강화…경영정상화 속도…금호산업·타이어 흑자행진

인천국제공항에 작년 8월 들어선 아시아나항공 제2격납고의 모습. /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주요 계열사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및 자율협약 체결에 따른 어려움 속에서도 장기적 발전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 한층 내실 경영을 꾀하고 오너가(家)의 책임경영을 강화해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2013년 11월 2010년 이후 4년여 만에 지주사인 금호산업 등기이사로 복귀했다. 책임경영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반드시 이루겠다는 의지에 따라 박 회장은 연봉을 1원만 받기로 했다.

최근 들어선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졸업에 청신호가 커졌다는 평가가 많다. 건설경기 악화로 2012년 1648억의 영업손실을 냈던 금호산업은 작년 1분기 이후 3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금호타이어도 작년 3분기까지 249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아시아나항공의 채권단 자율협약 졸업도 가시권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많다. 최근 채권단이 “항공기 구매로 발생한 부채에 대해선 무조건 부채비율을 낮추라고만 할 수 없다”며 부채비율 요건을 400%에서 600%로 완화하기로 아시아나항공 측과 합의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한 것도 보다 빠른 경영정상화를 꾀하기 위한 포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계열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부산에서 좋은 실적을 낸 김수천 대표를 새 대표이사 사장으로 맞았다.

아시아나항공은 작년 8월 인천공항에 제2격납고를 신축, 중정비 수행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등 비용절감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 격납고는 에어버스380과 보잉747 등 대형 항공기 2대와 중·소형 항공기 1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작년 11월에는 세계적인 항공여행 정보기술(IT) 기업인 아마데우스의 차세대 여객 서비스시스템을 도입했다. 회사는 이를 조만간 세계 취항지에 보급할 계획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