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든…어디서든…포스코, 스마트폰으로 多 한다

원격 업무 '포스피아 3.0' 가동, '스마트 철강사' 발빠른 도약
포스코 광양제철소 직원이 생산 현장에서 ‘포스피아 3.0’ 시스템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업무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스마트폰으로 세계 어디에서나 실시간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경영 시스템을 새로 가동했다.

포스코는 1일 구매·판매·마케팅·기획·재무 등 모든 부문의 업무 방식을 표준화한 전사통합시스템 ‘포스피아 3.0’을 새해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영업 현장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태블릿PC 등으로 서울, 포항, 광양, 해외에 있는 업무 담당자와 곧바로 영상회의를 열어 해결할 수 있다. 기존에 열흘가량 걸리는 고객 대응을 단 하루에 끝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마우스 클릭 한 번이면 디지털 지도를 통해 해외 수출 중인 제품이 어디를 지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또 지난해까지만 해도 분기마다 열렸던 해외 법인장 영상회의가 한 달에 한 번 생산·판매·재고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열리게 됐다. 이 덕분에 경영계획 수립도 분기가 아닌 한 달마다 세울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이 시스템을 지난달 완공한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크라카타우포스코에도 적용키로 했다. 동남아시아 첫 일관제철소인 크라카타우포스코의 업무 방식을 포항과 광양제철소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 외부 고객과 협력업체들도 이 시스템을 통해 포스코의 생산과 구매 계획 등을 공유하게 해 경영계획 수립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포스피아 3.0으로 일하는 방식이 혁신적으로 바뀌면 업무 성과가 높아져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해외 법인을 시작으로 포스코 패밀리(계열)사 전체로 확대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