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증시 사야 할 종목은 … 증설 기대주 많네


새해 첫날부터 증시가 대폭락했다. 그래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회사들이 있다. 2014년 증설 효과가 기대되는 종목이다. 증설에 따른 판매 확대로 실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2일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오롱생명과학은 올해부터 충주공장이 본격 가동될 것으로 예상돼 증설 효과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능력이 연간 약 2000억 원인 충주공장은 올 1분기 일본 원료의약품등록(DMF)을 마치고 본격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소염진통제부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올 2분기 이후 증설에 따른 수출 증가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다. 충주공장의 생산능력은 기존 음성 공장의 2배 규모다.

현대제철도 2014년부터 당진 제3고로의 완전 가동 및 현대하이스코 냉연사업부 합병효과로 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 하나대투증권은 3고로 가동 효과가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돼 올해 본격 반영될 것으로 봤다. 냉연사업부 합병 효과를 제외하고도 2014년 영업이익은 2013년보다 38.81% 증가한 1조683억 원으로 추정했다. 합병 효과를 더하면 1조3845억 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 등은 현대차그룹의 증설과 신차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해 연산 10만 대를 증설한 현대차 터키공장이 올해 완전 가동에 들어가고 연산 30만 대 규모의 기아차 중국 3공장도 올 4월 가동될 예정이다. 또 6월에는 사천 현대가 연산 15만대 규모의 상용차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주들도 전방업체들의 설비투자에 2014년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빠르면 이달부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인 충남 아산 'A3 라인'에 대한 장비 발주에 나선다. 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에 대한 추가 증설에 나설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 및 중국 업체들도 LCD 및 OLED 추가 설비투자에 들어간다.

LG화학(중국 편광필름 신규 공장 가동) 엔씨소프트(중국 블레이드앤소울 서버 증설) 대한유화(3분기 폴리에스터 원료 14만t과 산업용 접착제 원료 5만t 설비 완공) 휴켐스(2~3분기 말레이시아 암모니아 공장 착공) 금호석유(2분기 제2열병합발전소 1차 증설) 강원랜드(증설 테이블 완전 가동) 등도 올해 증설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태홍 그로쓰힐투자자문 대표는 "독과점 구조에 있는 회사가 수요 증가로 증설에 나설 때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