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인 입국객 405만명…10년간 1위 일본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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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지난해까지 10여년 동안 꾸준히 입국객 1위를 차지했던 일본이 처음으로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는 것. 일본인 관광객은 2011년 328만9051명에서 2012년에는 351만8792명으로 7%가량 늘었으나 지난해에는 23%가 감소한 253만2700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인 관광객은 2010년 187만명 선에서 2011년 222만여명, 2012년에는 283만명으로 매년 18~39%의 급증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11월까지 405만635명이 입국해 전년보다 53.4%나 늘어났다.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을 선호하는 중국인들이 늘어난 데다 제주도 입국 때 비자를 면제해주고 중국 주요 절기마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인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입국객 3위인 미국과 4위 대만, 5위 필리핀 등의 순위는 지난 4년간 큰 변동이 없으며 다만 필리핀 관광객이 지난해 대비 22.7%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올해 휴일 67일, 여행업계 '맑음'국내 주요 여행사들은 올해 국내 관광객의 해외 여행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주간 여행전문지 여행신문에 따르면 하나투어 모두투어 참좋은여행 등 국내 주요 7개 여행사들은 2014년 매출 성장률을 15~32%로, 송객인원 성장률을 15~29%로 설정하는 등 매출과 송객 인원 목표를 모두 두 자릿수로 설정했다. 올해 경제 성장률이 3%대(한국은행 3.9%, OECD 3.8%, 한국경영자총협회 3.2%)로 전망된 것과 비교하면 주목할 만한 목표치다.
여행사별로 살펴보면 하나투어는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4062억원, 모두투어는 21% 늘어난 1735억원을 올해 매출 목표로 잡았다. 참좋은여행은 매출 성장률을 가장 높은 30%로 설정해 주목된다. 목표 송객 인원 증가율은 롯데관광이 29%로 높게 잡았고, 한진관광은 목표성장률을 22%, 모두투어는 가장 낮은 14.7%로 정했다. 여행사들이 이처럼 올해 목표를 높게 잡은 것은 출국자 수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올해 공휴일은 총 67일로 12년 만에 가장 많다. 여행업계에서 휴일 수 증가는 물리적 여건의 개선을 의미하며, 이는 여행객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올해에는 주말과 이어진 공휴일과 징검다리 휴일이 잦아 해외여행 수요가 커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최병일 여행·레저 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