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증시] IPO 재개로 2050까지 밀릴 가능성

이번주 상하이증시는 연초부터 기업공개(IPO)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약세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지수가 2000~2050까지 밀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0.86%(18.11포인트) 떨어진 2083.1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 하락세로 돌아선 데다 8일부터 16개 기업이 잇달아 상장될 예정이어서 투자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인민은행은 지난주 공개시장조작 정책을 집행하지 않았다.다만 이미 발행된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시중에서 290억위안을 회수해갔다. 별다른 시장 호재가 없는 상황이어서 자금시장 긴축, 경기둔화 우려, IPO에 따른 공급물량 증가 등 3대 악재가 시장의 반등을 제약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투자자들도 매매에 소극적이어서 상하이증시의 지난주 거래금액은 활황기의 절반 수준인 하루평균 672억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번주 시장을 전망한 7개 증권사 중 4곳이 지수가 하락할 것으로 봤다. 강세를 전망한 곳은 1개사에 불과했고 다른 2개사는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수가 오르더라도 2150을 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이번주에는 12월의 주요 거시경제 수치들이 잇달아 공개된다. 8일 수출입 등 무역수지, 9일 소비자 및 생산자물가지수, 10일 통화(M2) 공급량 등이 발표된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