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재무구조 개선 나선 한진해운, KT서브마린 지분 30% 판다

KT에 일괄매각 제안키로…2년전 현대重이 눈독 들여
▶마켓인사이트 1월5일 오후 4시37분

한진해운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코스닥 해저 통신케이블회사 KT서브마린 지분 30%를 매각한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KT서브마린 지분 30%를 매각하기로 하고 합작투자자인 KT 측에 일괄 매입을 제안키로했다. 회사는 KT가 매입제안에 응하지 않을 경우 새 인수자를 물색해서라도 보유지분 전량을 처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가격은 약 250억원으로 추정된다.

KT서브마린은 1995년 KT와 한진해운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해저 광케이블 전문 기업이다. 해저 광통신·전력케이블 유지 및 보수, 시추설비와 같은 해양구조물 설치 등이 주요사업이다. 최대주주인 KT가 36.9%, 한진해운이 30.2%를 갖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619억원, 영업이익 84억원을 올렸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43% 각각 성장했다. 지난 3일 기준(주당 4025원) 시가총액은 881억원 규모다.

IB업계 관계자는 “KT서브마린은 국내 해저케이블 사업을 독점하고 있는 업체”라며 “심해 사업을 확대하는 조선·중공업계에서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앞서 2012년 현대중공업은 해양설비 사업 시너지 차원에서 KT로부터 KT서브마린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다. 당시엔 가격 이견으로 KT 측이 매각방침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