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학생 몰리는 영남대 박정희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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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발전을 이끌었던 새마을운동을 배워 부강한 나라를 만들고 싶습니다.”

아프리카 튀니지 국적으로 영국 BBC 통신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시와르 아와디(30)는 오는 3월이면 영남대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2년 과정) 신입생이 된다. 올해 신설된 새마을 및 국제개발학과에서 국제개발협력전공을 공부하는 아와디는 들떠 있다. 그는 “인적자원 개발, 빈곤 퇴치, 농촌개발 등 튀니지의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위한 성공 노하우를 한국에서 제대로 배워가겠다”고 말했다. 영남대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이 개원 3년 만에 개발도상국의 인재 양성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학 측에 따르면 오는 3월 55명이 새로 입학하는 대학원은 지난 첫 입학연도인 2012년 3월과 비교하면 입학 정원이 15명에서 55명으로 늘었다. 국내외 지원자는 35명에서 116명으로 증가했다.

국적도 다양해지고 있다. 첫해는 네팔,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 20개국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몽골, 몰도바, 볼리비아, 앙골라, 우크라이나 등이 추가되면서 41개국에서 입학을 희망해왔다. 대학 관계자는 “전액 장학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데다 각국 대사관에서 많은 추천이 이뤄져 해외 유학생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정기관의 장학금 지원도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한몫하고 있다. 산림청을 포함해 대구시와 경남·북도가 3억~5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노석균 총장은 “지난해 필리핀, 파키스탄 대학과 잇따라 교류협약을 하면서 새마을운동 수출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