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불화가 지창림씨 8일부터 개인전

지청림의 '새와 누드-풍경'
재불 서양화가 지창림씨의 개인전 ‘새와 누드 풍경’전이 8일부터 14일까지 역삼동 유나이티드 갤러리에서 열린다.

지씨는 프랑스 렌느 대학에서 조형예술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낭트에서 작품 활동을 해왔다. 현재 낭트의 갤러리 트레스 관장이다. 근작 20여 점이 출품된 이번 전시에서 그는 새, 여인 누드를 모티프로 한 추상화를 선보인다. 그는 붓, 나이프, 조각용 도구, 끌 등을 활용해 캔버스 위에 이미지를 끊임없이 그리고 긁고 덧칠하면서 변형해나간다. 그래서 처음에는 명확한 형태를 지녔던 모티프들이 마지막에는 완전 추상에 가까운 형태로 탈바꿈한다. 소용돌이치 듯 화면을 뒤덮은 검정색 선과 짙은 청색 선은 강력한 생의 에너지를 뿜어내 마치 태초 우주 창조의 비밀을 암시하는 듯하다. 프랑스의 미술비평가인 필립 지켈은 그의 작품은 “카오스의 혼돈 속에서 역설적으로 조화의 미감을 끌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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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