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이는 가계 빚, 1000조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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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말 돌파한 듯가계 빚이 작년 말에 사상 처음 1000조원을 넘은 것이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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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을 보면 지난해 11월 말 이들 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681조1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5조원 늘었다. 앞서 10월에는 4조원가량 늘어 10, 11월 두 달간 증가액을 더하면 9조원에 달한다.
작년 9월 말 전체 가계 빚이 991조7000억원이었으므로 10, 11월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액 9조원을 더하면 작년 11월 말에 가계 빚이 이미 1000조원을 넘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보험회사, 연기금, 여신전문회사, 공적 금융기관, 증권사 등 기타 금융기관을 통한 가계대출과 신용카드사 등의 판매신용 증가액을 더하면 가계 빚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생애최초주택 구입자금 대출, 공유형 모기지 등 정부 정책에 의한 대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을 유형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414조2000억원)이 한 달 전보다 2조8000억원 늘었고 마이너스통장, 예·적금담보대출 등 기타 대출(266조9000억원)도 2조2000억원 증가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