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수 윤조에센스, 1조원 넘게 팔렸다

해외서도 인기…2000만개 판매
설화수 윤조에센스가 토종 화장품 가운데 단일 품목으로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7일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윤조에센스’(사진)의 누적 매출이 전날 1조632억원을 기록,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1997년 첫 출시 이후 2000만개 넘게 팔렸다. 윤조에센스는 출시 이후 17년째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설화수 전체 제품 중 매출 1위를 지켰다. 2011년부터는 연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스테디셀러’로 탄탄히 입지를 굳히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도 잘 팔리는 상품이란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윤조에센스는 독특한 한방 향(香)이 나는데, 서구권 여성들이 이 향을 거부감 없이 신선하게 받아들인다는 설명이다. 중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도 한국적 정서를 담은 한방 화장품으로 각인돼 인기가 높다.

김민아 설화수 브랜드매니저는 “윤조에센스는 세안 후 맨 처음 발라 다음 단계에 사용할 화장품의 효과를 높여주는 ‘한방 부스팅(boosting) 에센스’라는 개념을 도입한 최초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외국 화장품을 모방하지 않고 자체 개발한 독특한 콘셉트로 성공했다는 것이다. 설화수는 국내에서 재배한 200여종의 한방 성분을 원료로 쓰고 있고, 한방·피부 관련 특허 220여건을 보유하고 있다.

설화수는 윤조에센스 누적 매출 1조원 돌파를 기념해 이달 말까지 한정판 ‘마이 퍼스트 윤조’(11만5000원)를 판매한다. 윤조에센스 90mL 대용량 제품과 복주머니 파우치, 샘플 등을 담았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