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中 증시 부진, 경기회복 둔화되나?"

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자문 홍순표> 코스피의 연초 부진은 중국 모멘텀이 제대로 부각되지 못했던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 연초부터 중국 증시가 부진한 이유는 지난 해 말부터 기업 공개가 제기가 됐고, 또한 신규 상장 물량이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수급 부담감도 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중국 상해종합 지수가 2,000포인트 선을 위협받는 요인으로는 중국 경기 개선에 대한 신뢰감이 상당히 부족한 영향하기 때문이다. 향후 중국 경기에 대한 신뢰감을 좌우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핵심은 대외 수요에서 찾을 수 있다. 대외 수요 부분의 개선 여부가 가장 중요한 변수다. 작년 2/4분기 GDP발표 전후에 나타난 중국 정부의 경기 안정 의지를 담고 있는 경기 부양적인 정책 등을 고려한다면 연간 성장률 목표치 달성을 위한 내수부분의 안정적인 성장은 확보될 것으로 예상한다. 무엇보다도 중국 경제의 성장세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외경기 흐름이 가장 중요하다.

지난 1일에 공개된 12월 제조업 PMI지수가 6개월 만에 하락했고, 오늘 발표될 12월 수출도 기대가 어렵기 때문에 중국 경기에 대한 신뢰감이 단기간에 개선될 가능성은 낮다. 중국 12월 제조업 PMI지수는 51.0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중국 제조업 경기에 대한 신뢰감을 유지시켰다. 12월 제조업 PMI지수 51포인트는 전월대비 0.04포인트 하락한 수준으로 중국 제조업 경기의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일 수 있기 때문에 연초 이후에 중국 증시가 경기에 대한 신뢰감을 갖지 못하고, 하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제조업 PMI지수에서 3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신규주문 지수는 12월에 52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지난 11월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그래서 제조업의 생산 활동 개선 흐름이 둔화되고 있는 것을 확인시켰다. 12월 신규주문이 줄어든 것은 수출 주문이 미흡했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 제조업 PMI지수의 기타 관련 지수에서 수출 주문 지수를 보면 12월 전월보다 0.8포인트 하락한 49.8포인트를 기록하면서 기준선인 50포인트 선 마저 하회했다. 중국 제조업 PMI지수에서 1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원재료 재고지수도 12월 47.6포인트로 11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생산활동에 앞서 원재료 구매가 선행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원재료 재고지수의 하락은 중국의 생산활동 개선흐름이 앞으로도 강화되기 어려운 것을 시사한다.

중국 제조업 PMI지수는 중국 경기가 속도측면에서 강하게 전개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중국의 12월 제조업 PMI지수의 세부항목 중 수출주문 지수의 하락에서 나타났듯이, 12월 중국 수출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 어렵다. 오늘 발표될 중국의 12월 수출은 전년동월비 기준으로 지난 11월에 기록한 12.7%를 밑돈 6.0% 수준일 것으로 현재 컨센서스가 형성돼있다.

그렇지만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11월 수출 수준을 밑돌겠지만 현재 시장의 컨센서스를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도 미국과 유로존을 중심으로 한 유럽의 경기 개선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수출 증가율 플러스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또한 미국과 유로존의 소비심리는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12월 소비 지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 미국의 ISM제조업 지수와 유로존 제조업 PMI지수 등 생산 활동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들도 현재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생산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뒷받침하고 있다.

12월 미국 ISM제조업 지수는 57포인트로 전월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미국 제조업경기의 확장 국면의 견실함을 확인시켰다. 12월 유로존도 제조업 PMI지수도 52.7포인트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와 같이 미국과 유로존의 견조한 소비심리, 생산활동은 중국의 대외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대목이다.

12월 우리나라 수출에서도 미국과 유럽의 수출 증가율이 8.1%로, 11월 4.3%보다 확대됐다.이 점도 미국과 유럽의 경기 개선과 함께 대외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을 확인시켰고, 중국에도 반영될 수 있는 부분이다. 따라서 12월 중국 수출 발표 이후에도 작년 4/4분기 중국 경기개선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은 유지될 것이다. 연초 이후에 중국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지만, 중국과 관련된 장기적인 모멘텀 형성 가능성은 열어 놓아야 한다.


한국경제TV 핫뉴스
ㆍ[CES 2014] 삼성 갤럭시 기어로 BMW i3 제어
ㆍ[뉴욕증시 마감] 美 경기 회복 자신감 복귀‥동반 상승
ㆍ열심히 운동해도 살이 안빠지는 이유.. 이것때문?
ㆍ"연준, 올해 양적완화 종료‥저금리 지속 전망"
ㆍS&P "韓 신용등급 전망 상대적으로 안정적"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