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치약·흑백TV 개발…말띠 해, LG는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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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블로그를 통해 과거 말띠 해에 LG가 이룬 성과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눈길을 끌고 있다.

LG는 60년 전 갑오년인 1954년 LG화학의 전신인 락희화학이 국내 최초로 치약을 개발해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소금으로 양치질을 하거나 미군 부대에서 나온 치약이 전부이던 시절 ‘럭키 치약’은 한국 생필품의 역사를 새로 썼다고 전했다. 또 1966년 병오년 ‘붉은 말의 해’엔 국내 최초의 합성세제인 ‘하이타이’가 탄생했다.

빨래비누만 사용하던 당시 분말가루로 만든 하이타이의 출현은 큰 화제를 모았다. 덕분에 이후 한동안 하이타이는 분말 비누를 뜻하는 보통명사로 쓰이기도 했다.

1966년은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가 국내에서 처음 19인치 흑백TV를 생산한 해이기도 하다. 국산 흑백TV 1호인 금성사의 ‘VD-191’의 가격은 대당 6만3500원. 당시 한 가마에 2500원이던 쌀을 25가마 이상 살 수 있을 만큼 값이 비쌌다. 그럼에도 은행 창구를 통한 TV수상기 구입 신청 경쟁률이 20 대 1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1990년 말의 해엔 한국 프로야구사에 LG트윈스의 이름을 높이 새겼다. 그 해 창단한 LG트윈스는 71승49패, 승률 0.592로 패넌트레이스 1위에 올랐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삼성라이온즈에 4연승을 거둬 창단과 동시에 우승하는 기록까지 세웠다.

LG 관계자는 “말의 해 기록 정리를 통해 주력 사업의 변화와 함께 LG가 세운 각종 ‘국내 최초’ 기록을 볼 수 있다”며 “돌아온 청마의 해에도 ‘세계 최초’ 가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서 보듯 시장 선도기업으로서의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