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쓰는 경제학원론] 두걸음 더 ! 대통령이 언급한 퀀텀점프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세종청사에서 보통 점프가 아닌 퀀텀점프(quantum jump)의 기적을 만들어 보자”고 말했다.

퀀텀점프<그래프1>는 대약진, 대도약을 뜻하는 용어로 혁신적인 경영으로 기존 환경의 틀을 깨고 도약하는 기업을 비유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현 정부뿐만 아니라 2014년 새해를 맞아 많은 기업이 올해 ‘퀀텀점프’를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의 투자 귀재 짐 로저스가 조지 소로스와 1973년 공동으로 설립한 헤지펀드의 이름도 ‘퀀텀펀드’였다. 이 펀드는 10년간 수익률 4200%를 기록한 투자의 전설로 불린다. 1992년 이 펀드는 영국 파운드화를 집중 투매해 단숨에 10억달러를 번 사건으로 널리 알려졌다. 당시 이 펀드와 정면 승부를 택한 영국 중앙은행이 ‘백기’를 들게 한 사건으로 유명하다.

퀀텀점프의 어원은 양자역학에서 나온다. 양자역학의 근간을 마련한 독일 물리학자 막스 플랑크가 주창한 양자도약이 바로 퀀텀점프의 어원이다.

양자도약은 원자 등 양자가 에너지를 흡수해 다른 상태로 변화할 때 서서히 변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수준에서 급속도로 변하는 것을 의미한다. 양자가 에너지를 흡수한 상태는 들뜬 상태, 에너지를 방출한 상태는 바닥 상태다. 양자의 변화는 다른 사물과 달리 연속성을 갖지 않는다. 계단을 오르내리듯 급속도로 변한다. 주어진 에너지가 100이면 아무런 변화가 없지만 여기에 100이 더 주어지면 200 이상으로 도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