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불패' 강남 새 아파트…웃돈 5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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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신도시 청약 몰려
공급난에 전셋값도 고공행진

김승배 피데스개발 사장은 “강남 주민들은 인적 네트워크 등 사회·문화적 기반이 좋은 강남을 벗어나지 않으려는 성향이 강하다”며 “새 아파트 공급이 워낙 적기 때문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웃돈 붙은 강남권 재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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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업무 중심지인 여의도·도심과 가깝고 한강변에 있다는 장점 때문에 자산가들이 자녀에게 증여하기 위해 이 지역 물건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사업성이 개선된 데다 올해 말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유예 종료 이전에 인허가(사업시행인가)를 받기 위해 재건축 조합들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업 추진이 빨라지면서 재건축 단지의 가격도 오름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송파구(0.30%) 강남구(0.21%) 서초구(0.11%)를 중심으로 0.14% 올랐다. ◆여전히 공급 부족한 민영아파트
잠실과 위례신도시도 청약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위례신도시에선 ‘사랑으로 부영’을 제외한 12개 단지가 모두 100% 분양에 성공했다. 최근 전매제한이 풀린 ‘위례 송파 푸르지오’는 분양권에 웃돈이 붙었다. 장지동 A공인 관계자는 “남향 고층 물건은 웃돈을 2000만~3000만원 주고도 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강남권 새 아파트의 인기는 공급 물량이 수요에 비해 크게 모자라기 때문이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강남권에서 최근 5년간 입주한 민영아파트는 연평균 약 1900가구였다. 2007년과 2008년 잠실지역에서만 주공 1~4단지와 시영아파트 재건축 단지 2만4479가구가 입주했던 것과 비교하면 공급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 공공과 민영을 합쳐 2만6018가구가 입주했던 2011년에도 민영아파트 입주는 2000가구에도 못 미쳤다. 나머지 2만4000여가구는 대부분 서초지구와 고덕강일지구 등의 보금자리·장기전세주택 등 공공 물량이다.
곽창석 ERA코리아 소장은 “강남권 공급이 워낙 적어 새 아파트 수요자들이 분양되는 신규 아파트와 지어진 지 10년 미만의 아파트에 몰려 새 아파트 전셋값도 고공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