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투어 같은 날 '알바트로스'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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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한·루이텐 잇따라 '행운'미국과 유럽 프로골프투어에서 기준 타수보다 3타 적게 치는 진기록인 알바트로스가 같은 날 잇따라 나왔다. 미국 PGA투어 소니오픈 2라운드가 열린 11일(한국시간) 하와이 와이알레이CC(파70) 9번홀(파5·506야드)에서 재미교포 제임스 한(33·사진)은 두 번째 샷을 그대로 홀인시켰다. 제임스 한이 티샷한 공은 페어웨이 오른쪽 러프에 멈췄고, 191야드 지점에서 6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한 공은 그린 프린지에 떨어진 뒤 10야드 정도 굴러 홀 속으로 사라졌다.
배상문, 소니오픈 3R 18위 그쳐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CC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볼보골프챔피언스 2라운드 10번홀(파5·560야드)에서 주스트 루이텐(네덜란드)은 제임스 한보다 1시간가량 앞서 알바트로스를 낚았다. 루이텐은 248야드를 남겨두고 4번 아이언을 사용했으며 그린 앞에 크게 튄 공이 20야드가량 굴러 들어갔다.
두 선수 모두 타이틀리스트 공으로 알바트로스를 기록했고 루이텐은 ‘프로V1’, 제임스 한은 ‘프로V1x’ 제품을 사용했다. ‘더블 이글’이라고도 불리는 알바트로스는 한 시즌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진기록으로 홀인원보다 더 어렵다고 여겨진다.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 간 제임스 한은 UC버클리를 졸업한 뒤 지난해 PGA투어에 데뷔했으며 2012년 2부투어 렉스호스피털오픈에서 알바트로스를 기록한 적이 있다.
제임스 한은 12일 끝난 3라운드까지 합계 4언더파 공동 48위, 루이텐은 합계 9언더파 공동 2위다. 한편 소니오픈 첫날 7언더파 63타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섰던 배상문은 2, 3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합계 7언더파 203타 공동 18위로 밀렸다. 크리스 커크(미국)가 합계 12언더파로 단독 선두다. 김형성(34)은 4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공동 27위, 최경주(44·SK텔레콤) 양용은(42·KB금융그룹) 노승열(23·나이키골프)은 합계 5언더파 공동 40위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