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관망세 속 소폭 하락…삼성전자·현대차 '방긋'

코스피지수가 투자자들의 눈치보기 속에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일부 대형주들은 큰 폭으로 뛰었다.

1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85포인트(0.15%) 떨어진 1946.07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증시는 실적시즌을 앞둔 부담으로 하락했다.코스피는 오전 장에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이후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며 상승폭을 반납했다.

기관 역시 장중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전환하는 등 주요 투자주체들은 매수와 매도를 오가며 눈치보기 장세를 연출했다. 이날 기관이 533억 원, 외국인이 308억 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은 655억 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2285억 원 순매도가 나오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이 중 차익거래가 969억 원, 비차익거래가 1316억 원 매도 우위였다.업종별로는 전기전자(1.18%), 운수장비(0.315), 제조업(0.29%) 등 일부만이 올랐다. 건설업(-1.75%), 은행(-1.61%), 유통업(-1.19%) 등은 떨어졌다.

삼성전자가 이틀째 반등하며 1.39% 상승했다. 현대차가 1.75%, SK하이닉스가 0.66%, 현대모비스가 0.18% 오르는 등 시가총액 상위 전기전자·자동차주는 강세였다. 포스코, 한국전력, NAVER, 기아차, 신한지주는 떨어졌다.

코스피 거래량은 2억4100만 주, 거래대금은 3조4400억 원으로 부진했다.코스닥지수는 0.65포인트(0.13%) 내린 512.27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56억 원, 72억 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220억 원 매도 우위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40원(0.23%) 오른 1059.10원으로 마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